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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진정한 로켓배송"… 아마존 '中→美' 직접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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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보잉777·에어버스A330 등 대형항공기 확보, 화물기로 개조…장거리 배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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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시내티 '아마존에어' 허브에서 화물들이 비행기에 실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이 대형 항공기를 구입해 내년부터 장거리 물류시장에 뛰어든다. 미국 내에서 운행하던 중·단거리 항공 배송에서 벗어나 중국·인도·베트남 등 '세계의 공장'에서 직접 물건을 실어나르겠다는 포석이다. 페덱스·UPS 등 전문업체와 해외 항공 물류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아마존이 '보잉 777', '에어버스 A330-300' 등 대형 중고 항공기를 매입해 화물기로 개조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내년 전 세계 주요 공항에 취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들인 보잉 777과 에어버스 A330은 지난 5년간 아마존의 미국 내 항공 배송을 전담해 온 중형 항공기 보잉 767보다 훨씬 큰 기종이다. 이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항공기로 직접 물건을 실어나르는 물류 서비스를 본격화하겠다는 아마존의 야망이 반영된 증거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아마존은 에어버스 A330 항공기 10대를 비롯해 보잉 777 기종 추가 매입을 위해 물량을 수소문하고 있고, 대형 항공기를 운행할 조종사도 모집 중이다. 다만 이 비행기들을 어디에서 구입 또는 임대할지 등에 대해 아마존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루에 항공기 164회 띄우는 아마존…1년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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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물류자회사 아마존에어가 제품 배송을 위해 운행 중인 프라임에어 항공기/사진=AFP


아마존은 지난 2016년 항공물류를 전담하는 자회사 '아마존에어'를 설립했다. 유료 고객인 '아마존프라임' 회원들에게 빠른 배송을 하려고 시작한 자체 항공기 운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크게 늘었다.

항공기전문 정보업체인 플레인스파터스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에어가 확보해 운행 중인 화물 항공기는 보잉 767, 보잉 737, ATR 72 터보프롭 등 약 75대다. 에어월드와이드홀딩스, 에어트랜스포트서비스그룹, 선컨트리에어라인홀딩스 등과 계약해 북미와 유럽 내에서 독점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에어트랜스포트 서비스그룹 지분 일부를 매입하기도 했다.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드폴대학교 채딕개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아마존의 항공기 운항 횟수는 하루 164회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5월 하루 80회를 운항하던 데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아마존에어가 취항한 공항 약 160㎞ 반경에 거주하는 미국인 비중은 1년 전 54%였지만 현재는 70%에 달한다. 미국인 10명 중 7명이 아마존 항공물류권에 살고 있는 셈이다.


제3자 화물 위탁서비스까지…페덱스·UPS 등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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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아마존 항공물류 허브에서 로봇들이 물건을 분류하고 있다./사진=블룸버그


아마존은 지난 8월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약 7만4000㎡(2만2400평) 규모 물류 허브를 열었는데, 이는 자사 판매제품뿐 아니라 제3자 항공화물 위탁물류 서비스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채딕연구소는 아마존의 항공물류 확대 움직임은 현재 페덱스, UPS, 미국연방우체국(USPS) 등이 장기간 장악하고 있는 항공물류 시장 지형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페덱스와 UPS가 운행하는 항공기는 각각 468대, 283대로 아마존(75대)보다 많지만 빠른 시일 내에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는 풀이다.

블룸버그 역시 아마존이 중국 등 해외 장거리 항공 물류에 뛰어든 만큼 자사의 화물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제품 운반까지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자문사인 에버코어ISI는 아마존의 배송망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기존 4200달러에서 47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아마존 주가(3284.28달러)보다 약 40% 가까이 높은 수치다.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 인구의 절반이 1년 내내 무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아마존 프라임 유료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앞으로 더 많은 미국인이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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