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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신머리'에 홍준표·유승민 '격앙'…"못된 버르장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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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the300]尹 "이런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없어져야"…洪·劉 비판하자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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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진행된 합동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자신을 비판하는 두 후보를 겨냥해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윤석열 "민주당 손잡고 날 공격...이런 정신머리면 당 없어져야"

윤 전 총장은 지난 1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개최한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 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정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맞다. 정치판에 들어오니까 이건 여당이 따로 없고 야당이 따로 없다"고 말하며 자신을 공격하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임시절) 비리가 드러나면 수사를 하고, 수사해서 진상이 드러나면 드러난 대로 처리하고, 그런 상식적인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 하나를 죽이려고 탈탈 털었다"라며 "우리 당 선배들이 제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제대로 법을 집행하려다가 핍박받는 훌륭한 검사'라고 하더니 제가 정치에 발을 들이니 핍박이 갑자기 의혹으로 바뀌더라"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특히 " 민주당과 손잡고 거기 프레임에 (맞춰) 저를 공격하려 한다"라며 "고발사주 (의혹을)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 비유해가면서, 이재명과 유동규의 관계가 저와 정보정책관의 관계라는 식으로 공격한다. 이게 도대체 야당 대선 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이 정권교체를 하겠나"라고 말하며 유 전 의원을 맹비난했다.

'제주를 한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홍 의원을 향해서도 "그 사막에 대형관광호텔 시설, 도박장을 때려 넣은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싶은가"라면서 "무책임한 이런 '사이다',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이런 공약을 하는 사람들이 우리 당에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와서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정권이 넘어가고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나"라며 "제 개인은 얼마든지 싸움에 나가 이겨낼 자신이 있지만 참 당이 한심하다. 정권교체를 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야말로 본선에 나가도 전혀 끄떡없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은 정치판에서 십수 년을 지내왔는데 월급쟁이 공직생활을 한 사람한테 도덕 검증, 윤리 검증의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들어온지 석달 밖에 안 된 사람이 참 오만방자…뻔뻔하기 짝이 없다"

그러자 홍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참 오만방자하다. 들어온 지 석달밖에 안 된 사람이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한다?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이라며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힐난했다.

홍 의원은 "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 비리, 본인 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니 정치수사라 호도한다"며 "정치 입문 넉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 여태 검찰 후배라 조심스레 다뤘지만 다음 토론때는 혹독한 검증을 해야겠다"며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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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유승민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나.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

유 전 의원 역시 이날 "뭐가 두려워서 등 뒤에서 칼을 꽂나.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시절 버릇인가"라며 "무서워서 손바닥에 '王'자 쓰고 나와도 버벅거리는 사람이 어떻게 이재명을 이기나. 붙으면 탈탈 털려서 발릴 것"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TV토론에서 윤 전 총장이 "이 정부가 저를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탈탈 털었지만 나온 게 없다"고 말한 데 대해선 "특수부 검사다운 말버릇"이라며 "10원짜리 하나 안 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은 뭐냐"고 반박했다. 이어 "본인 약점이나 신경 쓰고 무서우면 '천공스승님 정법 영상'이나 보고 오라"고 했다.

그는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며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 밑에 있는 것 같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원과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신다면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주셔야 한다"며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유승민뿐이다. 경선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분명한 실언 당원 모욕하는 것"… 尹 캠프 "정권교체 원하는 국민과 당원 현명하게 판단할 것"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수위를 조절한 입장을 냈다. 원 전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 검증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검증을 하다 보면 후보 개인은 매우 불편하거나 힘들 수도 있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습니다"라는 발언은 분명한 실언이다.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캠프 측은 "윤석열 후보는 두 후보의 글에 대해 보고를 받고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는 게 국민캠프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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