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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을 오징어 게임이라 부르지 못하는 이 나라

머니투데이 박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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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오른쪽)/사진=AFP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오른쪽)/사진=AFP


전 세계적인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제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 나라가 있다. 바로 브라질이다.

브라질 현지매체 폴랴 지 상파울루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오징어게임'을 소개하며 브라질 넷플릭스에서만 제목이 '라운드6'(Round 6)로 변경된 채 공개된 이유를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제목이 그대로 번역되고 있다. 영미권에서는 'Squid Game'(스퀴드 게임), 일본에서는 'イカゲㅡム'(이카 게임), 스페인에서는 'El Juego de Calamar'(엘 후에고 델 칼라마르) 등으로 불린다. 스퀴드, 이카, 칼라마르는 모두 오징어라는 뜻이다.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브라질에서는 오징어 게임이 'Jogo de Lula'(조구 다 룰라)로 번역된다. 'Lula'가 오징어, 'Jogo'가 게임이다. 하지만 브라질에선 오징어 게임의 제목을 주인공들이 도전하는 마지막 게임에서 따와 '라운드 6'라고 부르고 있다.

이에 대해서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불필요한 정치적 이슈가 생길 것을 우려해 제목을 변경했다는 게 가장 유력한 이유로 꼽힌다. 내년 대선 출마가 유력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룰라 전 대통령의 과거 뇌물 스캔들이 최근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는 등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룰라의 게임'이라는 제목이 붙으면 정치·사회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측은 '라운드 6'가 2년 전 기획 단계에서 가제로 사용된 제목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전형적인 게임 이름이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종 제목은 '오징어 게임'이 됐다는 것이다. 이에 브라질에서 '라운드 6'라는 제목이 사용된 이유가 '오징어 게임'을 생소하게 느낄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브라질 외에도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서 '라운드 6'를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오버더톱(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다르면 오징어 게임은 11일(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전 세계 톱 10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9일 연속 1위에 올랐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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