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0.6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오징어 게임'을 '오징어 게임'이라고 못 부르는 브라질, 왜?

뉴스1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오징어=룰라, 발음상 전 대통령 이름과 같아

정치 논란 우려해 '라운드 식스'로 바꿔 사용



넷플릭스에서 8일(현지시간) 제공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넷플릭스에서 8일(현지시간) 제공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한 장면. © AFP=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그대로 번역되지만, 유독 다른 제목을 차용한 나라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선 주인공들이 도전하는 마지막 게임을 딴 '라운드 식스(Round 6)'로 바꿔 스트리밍되고 있는 것.

브라질 공용어인 포르투갈어로 '오징어'가 '룰라(lula)'로 번역되기 때문이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의 대표 성인 룰라와 동음이의어가 된다는 것이다.

인기 드라마가 '룰라의 게임'이란 제목을 달 경우,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였다.

'실용좌파'로 2000년대 초 중남미 핑크타이드를 주도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 News1 자료 사진

'실용좌파'로 2000년대 초 중남미 핑크타이드를 주도한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 © News1 자료 사진


브라질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룰라 전 대통령의 재출마 가능성이 아직 열려 있는 데다, 그의 과거 뇌물 스캔들이 최근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는 정치인이란 점에서 더욱 그랬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포르투갈에서는 영어 제목 '스퀴드 게임(Squid Game)'을 차용했다. 포르투갈처럼 영어 제목 그대로 사용해도 될 텐데 굳이 제목을 다시 붙인 배경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다양한 가설이 제기됐다.


논란은 넷플릭스가 지난 7일 웹사이트 게재 성명을 통해 설명을 내놓으면서 종결됐다. 라운드 식스는 작품의 2년 전 기획 단계에서 가제였는데, 한국의 전형적인 게임 이름이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단 점에서 오징어 게임이 됐다고 넷플릭스는 밝혔다.

한편 브라질외에도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선 라운드 식스를 제목으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오버더톱(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다르면 오징어 게임은 전일 기준 18일 연속으로 넷플릭스 전 세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sab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마체고라 대사 사망
    마체고라 대사 사망
  2. 2김은중 감독 책임
    김은중 감독 책임
  3. 3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박소희 하나은행 5연승
  4. 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5. 5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조진웅 이선균 옹호 논란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