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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 현장에 울려퍼진 ‘욕설 녹음’… 아수라장 벌어졌다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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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 지역 경선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 동영상이 중계되고 있다. /뉴시스

9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기 지역 경선이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 후보의 욕설 동영상이 중계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기 지역 경선 현장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 영상이 재생됐다. 영상을 튼 남성과 이 지사 지지자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고, 여기에 이낙연 전 대표 지지자까지 합세하며 현장은 한때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영상은 9일 민주당 경기 지역 경선이 열리는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 앞 주차 트럭 전광판을 통해 공개됐다. 이 지사와 그의 형수 박인복씨의 얼굴이 나란히 띄워졌고 곧이어 이들의 대화 음성 녹취록이 중계됐다. 논란이 된 이 지사의 욕설 부분도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

자신을 야당 후보 지지자라고 소개하며 영상을 튼 남성 A씨는 트럭 위에 올라가 “이재명은 화천대유 특검을 받으라”고 연달아 외쳤다. 또 “이재명보다 이낙연이 낫다”는 말도 했다. 이에 이 지사 지지자들은 A씨의 발언이 들리지 않게 부부젤라를 불며 맞섰고, “동영상을 빨리 중단해라” “내려와라 XXX야” “불법 주차 차량을 치우라”고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 지지자들과 기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A씨를 따라 “특검가라”를 구호처럼 외치며 호응했고, 이 지사의 성남시 대장지구 개발 의혹을 문제 삼는 플래카드를 들기도 했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지지 않고 ‘토건 적폐세력 개혁’ ‘원팀으로 정권 재창출’ 등의 팻말을 들었다.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이 계속되고 경찰이 제지하기에 이르자 이 지사의 욕설 영상도 중단됐다. A씨 측은 “공익을 목적으로 ‘형수 욕설’을 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의원·권리당원 16만4696표가 걸려있던 이날 경기 경선에서는 이 지사가 득표율 59.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30.5%로 2위를 차지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8.7%)과 박용진 의원(1.4%)이 뒤를 이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오는 10일 서울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최종 개표 결과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면 그대로 최종 후보로, 그렇지 않다면 최종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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