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1월 20일 성남시 농수산물유통센터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 최윤길(왼쪽) 성남시의장이 함께 행사에 참석해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독자제공 |
성남시의회 의장 시절 대장동 개발 사업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최윤길(62)씨가 2014년 성남시장 선거 과정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것으로 8일 나타났다. 뇌물과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유동규씨도 이 무렵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그만두고 이 시장 캠프에서 활동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이후 최씨를 성남시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임명했다.
최씨는 성남시의회 의장 시절인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2015년 3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민관(民官) 공동 개발 방식으로 대장동 개발을 추진했고, 이 사업에 화천대유가 참여했다. 최씨는 작년부터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재직하며 연봉 1억원 외에 수십억 원대 성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측은 이날 논평에서 “최씨가 이웃들에게 ‘대장동 아파트를 샀다’며 자랑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를 처분한 뒤 옆 동으로 이사했고, 이와 별개로 대장동 아파트는 전세로 내놨다는 구체적 정황이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지사 측근 가운데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인물은 정진상 캠프총괄부실장, 장형철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에 이어 최씨가 세 번째”라고 했다.
야당은 “성남시장 선거 공신(功臣)들이 부동산 개발 이익을 나눠 먹은 것”라고 했다. 실제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개발 사업 인허가 과정에 참여하고 작년에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모씨도 2006년 이재명 시장 선거캠프 선대본부장 출신이다. 또 경기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된 대구은행 컨소시엄에는 이 지사 팬클럽 발기인 출신 안모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경기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이 지사 관련 인사들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이 지사 측은 “이 지사 측근이 아니다” “연락 안 한 지 오래됐다”며 선을 그었다.
[김형원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