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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납치문제' 언급한 일본 총리에 "언행 신중히 해야"

연합뉴스 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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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관계 기본은 일본군성노예 등 반인륜범죄 사죄·배상"
각료들과 기념촬영 하는 기시다 일본 신임 총리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신임 총리가 지난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각료들과 기념촬영 하는 기시다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가운데) 일본 신임 총리가 지난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각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북한이 '북한 납치문제'를 언급한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에게 언행을 신중히 하라고 요구했다.

북한 외무성은 7일 홈페이지에 리병덕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에서 "납치 문제는 2002년 9월과 2004년 5월 당시 일본 수상(총리)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그리고 그 후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해 이미 다 해결됐으며 이것으로 완전히 끝난 문제"라며 "여러 차례 진행된 조일(북일) 정부 간 회담과 접촉 때마다 일본 측에 알아들을 만큼 진지하게 설명해줬다"고 주장했다.

리 연구원은 "(기시다 총리도) 우리의 원칙적 입장을 모를 리 없을 것"이라며 "무엇 때문에 수상으로 취임하기 바쁘게 이미 종결된 문제를 꺼들며(들고나오며) 분주탕을 피우고 있는지, 그것으로 얻자는 것이 무엇인지 그 진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조일(북일) 관계 문제에서 기본은 일본이 수십, 수백만 명의 조선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행한 일본군 성노예 생활 강요, 강제 납치연행, 대학살과 같은 특대형 반인륜범죄를 비롯해 우리 민족에게 끼친 헤아릴 수 없는 인적, 물적, 정신적 피해에 대해 철저한 사죄와 배상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연구원은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대해 "지금처럼 첫 단추부터 잘못 채우면 조일관계는 더욱 짙은 암운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일본 수상은 조일관계 문제와 관련한 언행을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기시다 총리는 취임 직후인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언급하고,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스콧 모리스 호주 총리와 연이어 한 통화에서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일본은 1970∼1980년대에 일본인 17명이 납북돼 5명만 귀환했고 12명은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12명 중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오지도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comm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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