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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알고 있다, 文이 급하다는걸"…외신이 본 남북 핫라인 복원 이유

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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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지난 7월27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가 유선으로 북한 측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7월27일 오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서울사무실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가 유선으로 북한 측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의 정치 시계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북한이 지난 8월 10일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하며 남북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지 55일만에 다시 복원한 배경에 대해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분석 기사를 내놨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북한이 약 2개월 동안 끊었던 한국과의 연락망을 전격 복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문 대통령의 유엔 종전선언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낸 이후 남북간 기류에 변화가 생겼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던 북한이 핫라인을 다시 연결한 것은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 둔 한국의 정치 일정과 연관이 있다고 봤다. 퇴임 전까지 북한 관련 핵심 공약 실행이 절실한 문 대통령을 이용해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북한의 전략이라는 풀이다.

미국 정부에서 정보분석관으로 일했던 레이첼 민영 리는 "북한은 문 대통령을 움직여 미국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를 설득해 북한에 구체적인 인센티브를 받아내라고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9월 북한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기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웃으며 같이 걷고 있다. /사진=AFP

지난 2018년 9월 북한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기간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오른쪽)이 웃으며 같이 걷고 있다. /사진=AFP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시사했다. 이 정상회담이 성립되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펼쳐 온 문 대통령에게 힘이 실릴 수 있다는 분석을 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최악의 식량난에 직면한 북한이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으로 국제 사회에 관심을 유발하는 한편 한국과 화해 무드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2년 이상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의 핵 폐기 협상을 재개할 경우 더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해석이다.

한편 이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어 10월 4일 9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신을 재개하며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려면 중대 과제를 먼저 해결하라"며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정부는 남북 간 통신연락선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조속히 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우리는 남북 간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것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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