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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美금리 석달래 최고…환율 1190원까지 뛰나

이데일리 이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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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커지며 금리 1.5%대 상승
달러화 연동 강세,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 이어져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 지지부진, 환율 상승 일조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며 7거래일째 올라 1180원대 후반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전일 1년 여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상승할지 주목된다. 미 국채 금리가 1.5%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달러인덱스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미국 행정부의 부채 한도 관련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6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4.40원)보다 3.50원 가량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종가 기준 작년 9월 11일(1186.90원) 이후 약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날도 신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는 것은 국채 금리 상승이다. 미 국채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11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시행할 수 있다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에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 6월 이후 석달 만에 최고 수준인 1.5%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56포인트 오른 1.541%를 기록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연동해 달러화도 강세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34포인트 오른 93.72를 기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증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려면 공급 차질이 완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전날 공개한 상원 증언 자료에서도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고 밝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8월 기준 5.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긴축 시계가 앞당겨 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2022회계연도 예산안과 부채한도 처리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연방정부 부채가 법정한도 22조 달러를 웃도는 28조7800억달러 수준인데, 이 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부도 사태와 금융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부채한도 상향 데드라인으로 10월 18일로 제시한 상황이다. 다만, 민주당 단독으로도 부채 한도 상한 조정을 할 수 있다는 여지와 시일이 남아 있다는 점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은 아직 낮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위축되는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4%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며 2.83% 하락했다.


전일 국내증시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마감 직전까지 순매도세를 이어오다가 막판 순매수 흐름으로 전환했으나 40억원 가량 사는데 그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208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1.14%, 2.16% 가량 급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순매도세로 전환한다면 환율을 더욱 밀어 올릴 수 있다.

다만, 분기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가 아직 덜 풀렸다는 점과 외환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하면 1190원대까지 올라 고점을 찍고 1180원대 후반으로 등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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