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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박정희·전두환 여러 나쁜짓” 역사박물관, 보수정권 대통령 비판

조선일보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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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청소년용 역사 책자에 기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발달 장애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을 위해 제작한 현대사 책자에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정권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내용을 일방 기술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이 역사박물관의 ‘첫걸음 현대사 1권-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 보수 정권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가 다수 담겨 있었다. 올해 1월 공개된 이 책자는 대한민국 건국부터 현대 민주주의까지를 다루고 있다.

책자에는 “옛날에 어떤 대통령들은 법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입니다. 세 명의 대통령은 헌법을 마음대로 바꾸고 여러 가지 나쁜 짓을 했습니다”(50~51p)라는 서술이 나온다. “박정희가 대통령을 하는 동안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주인이 될 수 없었다”(135p)라는 문장도 실렸다. 이들의 공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6년에 사람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쫓아내려고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법을 어기고 사람들을 속였습니다”(193p)라고 썼다. “2016년에 대통령이 제대로 나라의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215p)라고 서술했다. 한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구체적 서술 없이 당선 사실만을 적었다.

이 책자의 감수자는 김정인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로 참여연대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문체부는 ‘대한민국의 태동’ 등을 주제로 이 같은 특수교육용 역사 책자 2권을 추가로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제작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김 의원은 “올바른 역사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 역사박물관이 이 같은 정치 편향적 내용을 담은 책자를 만드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했다.

앞서 역사박물관은 지난 2019년에는 자원봉사자용 교육 자료에 6·25전쟁 당시 북한군의 남침에 의한 피해 현황을 다루지 않거나 북한군을 훈련된 닌자, 국군을 부랑자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에는 근현대사 상설 전시에서 연평해전·천안함 피격 사건 등을 ‘서해에서 일어난 일련의 군사적 충돌’로 뭉뚱그려 표현하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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