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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도 넘었는데…" 탈레반 체제서 문 못 연 아프간 중고교

연합뉴스 성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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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일부 대학교는 수업 재개…대학교는 남녀분리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다시 잡은 지 한 달이 지나도록 휴교 상태인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불안감을 나타냈다.

15일 수업 재개한 아프간 초등 여학생 교실[신화통신=연합뉴스]

15일 수업 재개한 아프간 초등 여학생 교실
[신화통신=연합뉴스]



17일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탈레반이 지난달 15일 재집권한 뒤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전국적으로 휴교령을 내렸다.

탈레반의 고등교육부장관 압둘 바키 하카니는 지난달 말 아프간 전통 부족 원로회의인 '로야 지르가'(Loya Jirga)에 참석해 "아프간 국민은 남녀 혼합 없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고등 교육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카불의 사립대가 커튼을 사이에 두고 남녀학생을 분리해 수업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일부 대학교 수업이 재개됐다.

또, 6학년 이하 초등학교 수업도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7학년 이상 중고등학교 수업에 대해서는 탈레반이 발표한 과도 정부가 "추후 통지가 있을 것"이라며 계속 기다리라고 했다.


7일 카불의 사립대가 커튼을 두고 남녀학생 좌석을 분리한 모습[AFP=연합뉴스]

7일 카불의 사립대가 커튼을 두고 남녀학생 좌석을 분리한 모습
[AFP=연합뉴스]



중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은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몇 달간 수업을 못 받았는데, 이제는 정치적 격변으로 휴교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사립 중고교 학생 아흐맛 바하두르는 "언제쯤 학교에 다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 쉬었다.

또 다른 학생 아이말은 "탈레반이 우리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줘서 미래에 우리도 국가에 봉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전 아프간 교육부의 고문이었던 파르위지 칼릴리는 "전체 900만명의 학생 가운데 70%가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과도 정부의 문화위원회 관계자는 "7학년 이상 수업 재개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noano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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