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시그널] 美 카디널원모터스, 쌍용차 인수 재도전

서울경제 김민경 기자
원문보기
이엘비엔티 컨소 합류..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에디슨모터스도 국내외 투자자 확보 자금력 강화
사업 정상화까지 조 단위 투자 불가피 전망
'제2의 SPP조선될 것' 산은 공적자금 투입 주장도


미국 자동차 유통 기업인 카디널 원 모터스가 경쟁 후보들과 연합해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한다. 쌍용차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드는 만큼 예비입찰 후보들이 합종연횡 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인 카디널 원 모터스(카디널)는 전날 쌍용차 본입찰에 참여한 이엘비엔티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카디널은 지난해에도 기존 대주주인 마힌드라에 쌍용차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입찰에 참여한 카디널 원 모터스의 자금력에 의문이 생기면서 매각주간사가 요구한 자금증빙절차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연 매출 200억 원 안팎인 HAAH오토모티브는 지난해에도 자금 조달 문제로 결정을 미루다 우선협상권을 잃었다.

강력한 인수 후보로 떠오른 에디슨모터스도 올 해 인도 자동차 생산회사와 설립한 합작법인(JV) 등 국내외 투자자를 2곳 이상 추가로 확보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KCGI도 에디슨모터스와 손잡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약 4,000억 원 규모의 선 순위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인수 경쟁 후보들이 손잡는 이유는 쌍용차 회생에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현재 연구비를 포함해 연간 수천 억 원의 적자가 나고 기존 내연 기관차 위주의 사업 구조를 전기차 등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에도 조(兆) 단위의 자금이 필요하다.

쌍용차의 알짜 자산인 평택 공장 부지에 대한 회의도 커졌다. 주거지로 개발할 경우 약 1조 5,000억 원의 가치가 예상되지만 새 공장 부지를 얻으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이 같은 비용을 감수하고 처분하더라도 '먹튀'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고 그나마 매각 대금은 주주가 아닌 회사로 들어오기 때문에 당장 손에 쥘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평택 공장 부지 활용 등을 고려해 강력한 인수 의지를 보이던 SM그룹은 실사를 진행한 이후 추가 투자 부담이 3조 원 이상 든다고 판단했다. 이 정도 규모라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가 전 계열사로 확산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쌍용차 매각 유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인수가로 거론되는 3,000억 원, 5,000억 원 등은 다 빚덩이"라며 "비싼 값을 주고 사봤자 2~3년 후 다시 시장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 기간 산업인 만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의 공적 자금이 더 투입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무리하게 매각할 경우 자칫 과거 SPP조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다. SPP조선은 무리한 확장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갔고, 매각에 여러 번 실패하면서 시간만 끌다 1조 원에 달하는 공적 자금만 낭비하고 파산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2. 2트럼프 유럽 방향
    트럼프 유럽 방향
  3. 3부산 기장 공장 화재
    부산 기장 공장 화재
  4. 4임라라 손민수 슈돌
    임라라 손민수 슈돌
  5. 5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