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셀카를 찍던 부모가 갑자기 말로 변하자 우는 아이들./온라인 커뮤니티 |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부모가 동물로 변하는 영상이 유행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 아동학대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6일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는 카메라 필터를 이용해 부모가 갑자기 말로 변한 뒤 아이의 반응을 보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영상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셀카를 찍으며 시작한다. 그러다 부모 얼굴에만 필터가 적용돼 얼굴이 앞으로 길어지더니 말 또는 유니콘으로 바뀐다. 함께 휴대폰 화면에 비친 얼굴을 보고 있던 아이들은 말로 변한 부모 모습에 울음을 터뜨린다. 놀란 나머지 부모 품을 떠나 도망가는 아이도 있다. 일부 부모들은 놀란 아이의 모습이 귀엽다는 듯 웃어 보이기도 한다.
해외에서 시작된 이 영상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어 여러 패러디를 낳았다.
부모가 갑자기 말로 변하자 아이들이 우는 모습./유튜브 |
얼굴 변환 필터를 이용하여 여성의 얼굴이 말로 변하고있다./ pompandclout |
얼굴 변환 앱을 이용하여 사진속 인물이 점차 동물로 변하고있다./ Face Morph App |
다만 일각에서는 “부모가 어련히 알아서 할 것” “애가 놀랐겠다 싶긴 한데 선 넘는 장난이라는 생각은 안 든다” “옛날에도 부모님이 애 옆에서 죽은 척하는 장난도 쳤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아동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 촬영이 아이들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입을 모았다. 장영은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이들이 부모의 미세한 표정 변화도 감지할 수 있어 발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부모가 자신의 재미를 위해 아이들을 놀래키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했다.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아이의 연령대와 수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에게 충격을 주는 행동은 유의하는 게 좋다”고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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