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및 대선후보 사퇴 기자회견장을 찾은 이준석 대표가 윤 의원의 손을 잡고 사퇴 의사 철회를 요청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부친이 17년전 농지(農地)를 매입하고도 직접 짓지 않았다는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어물쩍 사과하고 넘어갈 만큼 문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비판했다. 앞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책임지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까지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민주당 의원 12명 전원(全員)은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이 아니었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가 ‘자신의 허물’을 사전에 인지하고, 윤희숙 의원 등에게 관대한 처분을 내린 것 아니냐는 취지다.
앞서 이 대표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부친의 부동산 매입은 제가 미국 유학 중이던 만 18세 때 이뤄졌고, 농지 취득 사실을 언론사 취재 이후 부모님에게 들어서 알게 됐다”며 “농지법 위반 소지 등에 대해 가족을 대신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6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이에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원외(院外)인사라 이번 권익위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정치권의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이 대표 역시 집안의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의 의미를 새기기 바란다”며 “이 대표가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후속조치를 취하는지 국민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앞선 6월 8일 권익위 조사결과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12명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고했었다. 이로부터 64일이 흘렀지만 ‘탈당 권고’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인 윤미향·양이원형 의원만 제명했을 뿐 나머지 10명은 탈당하지 않았다. 이들 12명 모두는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이들에 대한 추가 조치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송 대표는 “하, 모르겠다”고 했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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