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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행적 보도’ 前산케이 지국장, 日정보기관이 채용

조선일보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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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토 다쓰야

가토 다쓰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의문을 제기했다가 한국에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던 가토 다쓰야(加藤達也·55)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일본의 정보기관에 채용됐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가토 전 지국장을 내각심의관 겸 내각정보분석관으로 임명하는 내각관방 인사를 발표했다. 내각정보분석관은 내각의 중요 정책에 관한 정보 수집·분석·조사, 특정 비밀 보호에 관한 업무 등을 수행하는 내각정보조사실에 있는 자리이다.

내각정보조사실은 관방장관이 아닌 일본 총리에게 직접 보고한다. 한국 국정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세계적인 정보기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가토 전 지국장은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 관한 분석에 종사할 예정이다. 그의 이력을 고려하면 한국이나 북한 등 관련 정보 업무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2014년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가토 전 지국장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은 “기사에서 다룬 소문은 허위지만 비방할 목적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라고 판결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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