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3 °
YTN 언론사 이미지

13년 전 바이든 구한 아프간 통역사 "절 구해주세요" 호소

YTN
원문보기


13년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통역사가 미국 언론을 통해 자신을 구해달라는 구조 요청 메시지를 보냈다.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신을 모하메드(가명)라고 소개한 아프간 통역사는 "대통령님, 저와 제 가족을 구해주십시오. 저를 잊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13년 전인 2008년 2월 바이든 대통령이 상원 의원이던 시절 아프간에서 그를 도왔다.
WSJ에 따르면,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존 케리, 척 헤이글 의원과 함께 아프간 쿠나르 지방 도시 아사드 아비드 방문 중에 그들이 탄 블랙호크 헬기가 기상 악화로 아프간의 한 계곡에 비상 착륙했다.
이 지역은 탈레반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으로,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낸 이들 일행을 미군이 구조할 때 모하메드도 투입됐다.

이 구조 작전에 참여했던 참전 용사는 바이든 일행을 구하기 위해 미군이 100회 이상 총격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탈레반 조직원 2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통역사인 모하메드는 이 모든 과정을 함께 했고, 지역 주민을 설득하고 포섭하는 역할을 했다. 군인은 아니었지만, 군인처럼 경계 업무를 맡기도 했다.


아프간에서 복무한 참전 용사 브라이언 겐터는 "험난한 지역에 들어갈 땐 미군이 그에게 무기를 주기도 했다. 그를 너무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하메드와 그의 가족들은 아프간을 떠날 수 없었다. 모하메드가 일했던 방위산업체에서 그의 활동을 증명할 서류들을 잃어버려 비자 신청이 중단됐기 때문.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한 뒤에는 모하메드도 무작정 카불 공항으로 향했지만, 결국 탈출에 실패했다. 그는 WSJ에 "나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와 함께 일했던 참전 용사들이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호소했다. 2008년 아프간에서 모하메드와 함께 일했던 참전 용사 숀 오브라이언은 "단 한 명의 아프간인만 도울 수 있다면 그를 선택해달라"는 편지를 쓰기도 했다.

바이든도 2008년 대선 때부터 아프간에서 있었던 헬기 조난 사고에 대해 자주 언급했다. 그는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이 어디 사는지 알고 싶다면 나와 함께 헬기가 추락했던 곳에 가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WSJ은 모하메드의 메시지를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앞에서 낭독했다.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아프간 조력자를 국외로 빼내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당신을 구출할 것이고, 우리는 당신의 공로를 인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YTN PLUS 최가영 (weeping07@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및 예방접종 현황을 확인하세요.
YTN 뉴스 영상 보고 치킨 먹자! 이벤트 응모하기 ▶
'와이즈맨' 방영 1주년 기념 경품 이벤트! 응모하기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석현준 용인FC 합류
    석현준 용인FC 합류
  2. 2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3. 3김혜경 여사 UAE
    김혜경 여사 UAE
  4. 4서명진 7연패 탈출
    서명진 7연패 탈출
  5. 5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YTN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