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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의 조언 "쫄지 마! 김민규, 네 공은 ML급이야"[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

매일경제 정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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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야 쫄지 마! 네 공은 메이저리그 급이야."

두산 불펜에서 뛰던 김민규(22)가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영하의 대타로 선발 투수로 나선다.

김민규의 올 시즌 성적은 2승3패1홀드, 평균 자책점 5.64다. WHIP가 1.50으로 높은 편이다. 드러난 숫자만 놓고 보면 큰 기대가 안된다고 할 수 있다.

김민규가 메이저리그서도 정상급인 패스트볼 회전수를 기록하며 팀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김민규가 메이저리그서도 정상급인 패스트볼 회전수를 기록하며 팀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현역 최다승 투수 출신 레전드 배영수 두산 불펜 코치는 김민규의 가능성에 대단히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선발로 가도 자기 공만 던지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배 코치는 "김민규는 우리 불펜 투수들 중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김강률 홍건희도 좋지만 공 자체만 놓고 보면 김민규가 최고였다. 대단히 좋은 볼 끝 무브먼트를 갖고 있는 투수다. 메이저리그급 회전수를 갖고 있다. 패스트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선수"라고 김민규를 칭찬했다.

제자를 위한 괜한 큰 소리가 아니었다. 데이터를 통한 확신을 갖고 하는 말이었다.


김민규는 패스트볼 회전수가 최대 2550rpm까지 나왔다. 두산 불펜 투수들 중 최고 수치다.

두산 투수들만의 경쟁이 아니다. 국내를 넘어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들과 맞먹는 기록이다. 회전수 2550rpm은 아무나 찍을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배영수 코치가 "직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그동안 김민규는 좋은 제구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 시즌 44.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이 19개나 나왔다. 거의 2이닝 당 1개 꼴로 볼넷을 기록했다. 정면 승부 보다는 도망가는 승부를 하다 쌓인 수치다.

볼넷 자체로 무너질 정도는 아니지만 볼넷이 방해가 될 정도 수준은 됐다. 선발 투수라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면 이 수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배 코치가 배짱껏 자신있게 공을 던지라고 주문하는 이유다. 좋은 공을 갖고 있는만큼 정면 대결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라는 주문이다.

배 코치는 늘 "투수는 일단 패스트볼이 통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해왔다.

김민규는 그 패스트볼에서 특별한 장점을 갖고 있는 투수다. 2550rpm은 타고나야 만들어낼 수 있는 수치다. 일부러 만들려도 해도 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그만큼 김민규가 갖고 있는 것이 많다는 뜻이다. 자신의 볼 끝을 믿고 패스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를 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두산은 보고 있다.

패스트볼의 회전수가 높으면 자연스럽게 무브먼트도 커질 수 있다. 김민규의 수직 무브먼트 역시 리그 최상위 급인 50cm를 넘는다.

김민규의 회전수와 수직 무브먼트는 패스트볼을 150km로 던지는 것과 맞먹는 위력이라 할 수 있다.

스탯티즈 기준, 김민규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1.9km지만 체감 속도는 그 이상의 위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두산의 분석이다. 5점대 불펜 투수에게 선발을 맡긴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회전수를 갖고 있는 김민규다. 그가 자신의 공을 믿고 던지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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