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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스가, 재선 위해 日 자민당 '실세' 니카이 간사장 교체안 검토

아시아경제 권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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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내 '실세'로 꼽히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니혼게이자이,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스가 총리가 니카이 간사장 등 9월 임기 만료 당직자들에 대해 인사쇄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오후 스가 총리와의 회담에서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내 임원 인사에 대해 "나는 신경쓰지 말고 인사를 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이는 곧 니카이 간사장이 자신의 교체를 받아들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니카이 간사장은 당내 주요 파벌인 니카이파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자 후임으로 스가 총리를 지지하며 '킹 메이커'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스가 총리는 당직자들에 대해 임기만료 이후에도 중용해왔다. 하지만 니카이 간사장이 5년 이상 간사장을 맡는 등 당내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교체하라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으로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오는 9월29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내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니카이 간사장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가 총리는 가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니카이 간사장 교체를 골자로 한 자민당 임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니카이 간사장 교체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핵심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지난 26일 출마 선언을 하며 자민당 임원 임기를 최대 3년으로 제한하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이를 통해 니카이 간사장의 교체를 원하는 소장파와 아베 전 총리,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었으나, 스가 총리가 먼저 니카이 간사장을 교체할 경우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산케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는 결국 스가 총리의 재선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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