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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의전 보고받은 문대통령, 이례적 '경고 메시지' 발신

연합뉴스 임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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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논란에 국민 눈높이 강조…공직사회 기강잡기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30 cityboy@yna.co.kr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30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조민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최근 불거진 법무부 차관의 과잉의전 논란을 두고 공직사회의 관행을 돌아봐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로 '공직자 갑질' 논란이 더 확산할 경우 급속한 민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지난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브리핑 도중 한 직원이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장면이 연출된 것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직원의 행동이 현장 방송 중계 스태프의 요청으로 이뤄진 측면도 있다는 점도 함께 보고됐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보고가 끝나자 "이번 일이 생긴 경위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공식 징계절차를 밟지는 않더라도 경고의 뜻은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정오에 열린 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의 주례회동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졌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의전 등 과잉 행위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점,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부처는 물론 공공기관들도 관행화된 의전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이같은 이례적 조치는 불공정 문제나 갑질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눈높이가 과거보다 훨씬 엄격해졌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자칫 공직자들이 겸손함을 잃고 권력을 남용하는 듯한 모습을 노출할 경우 거센 역풍을 불러 국정운영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다.

임기 말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사회의 기강을 다시 조여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언론중재법 공방이 한창인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 이번 일의 원인으로 언론의 취재관행을 지목하면서 '남 탓' 논란도 일자 문 대통령이 나서서 '교통정리'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부에서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언론개혁 이슈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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