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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고아 돌보던 美여군, 결국 사망…마지막 글엔 “이 일을 사랑해”

조선일보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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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 아기를 돌보는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미 해병 소속 니콜 지(23) 병장이 전사했다고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

카불 공항에서 아프가니스탄 아기를 돌보는 사진으로 주목을 받았던 미 해병 소속 니콜 지(23) 병장이 전사했다고 28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국방부


전투복 차림의 여군이 온화한 표정으로 갓난아이를 껴안은 모습. 미 국방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리며 감동을 전한 사진 속 주인공 니콜 지(23) 병장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테러로 전사한 미군 13명의 신원을 공개했다. 미 해병대 소속 지 병장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생전 누구보다 투철했던 그의 군인 정신이 주목받고 있다.

지 병장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사랑을 키워 온 남편이 해병에 입대하자, 자신도 같은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이후 여자라는 이유로 비교당하지 않으려 누구보다 노력했고 그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아 동기들보다 먼저 병장으로 승진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과 아이들을 수색하고 돌보는 일에도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병장은 평소 인스타그램을 통해 군인으로서 느끼는 행복감을 드러내왔다. 지난 21일에는 아프간 공항에서 고아가 된 아기를 돌보는 사진을 올리며 “내 직업을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루 뒤 그의 마지막 게시물이 된 사진에서도 역시 군복을 입은 채 미소를 띤 모습이 담겼다. 이 사진에는 네티즌들의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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