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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與, '사퇴쇼' 아니게 해달라…우리나라 정치 쓰레기통 뒹굴어"

아시아경제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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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도리 져버렸다 생각해"
"의원직 건 의원들도 사퇴해야"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땅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1.8.2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땅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2021.8.2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 관련으로 국회의원직과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틀 만에 국회 기자회견장을 다시 찾았다. 윤 의원은 27일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 선언을 한 다음에는 외부적인 활동을 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 생각해서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가 이런 쓰레기통에 뒹구는 걸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의원이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사퇴 발표 직후부터 이어진 여당의 비난 공세를 더 이상 참지 못 했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지난 이틀 간 나온 얘기는 정치인의 도리 뿐만 아니라 인간의 도리를 져버렸다고 생각해(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 이틀 동안 제가 사퇴 쇼를 한다는 민주당의 비난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며 "사퇴 쇼를 한다고 비난 하시는 분들이 왜 부결하는 지 이해가 안 간다. 사퇴쇼가 아니게 만들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빨리 (사퇴) 시켜줘야 저도 뭘 하고 살지 생각할 텐데 안 시켜주면 저는 계속 세비 반납하고 사직서 또 낼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자신의 사퇴를 '쇼'라고 비난한 여당 의원 10명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윤 의원은 "열 분의 국회의원들께선 심지어 본인이 의원직을 건다는 분도 계시다"며 "제가 조사를 받기 시작하는 순간 본인들도 사퇴를 약속해야 하고, 무혐의 나는 순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방송인 김어준씨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몰아 부쳤다.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땅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2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의원직, 대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땅투기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8.27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의혹에 대한 해명은 이어졌다. 부친 부동산 거래 전반 대해서는 "아버님의 재산이 얼마인 지는 모른다. 아마 저희 오빠도 모를 것"이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소명하라고 했을 때 아버님께 여쭤보니까 농어촌공사 임대를 하셨다고 해서 아무런 걱정을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님 마음에 불법을 의도할 부분은 전혀 없었다 생각한다"면서도 "만약 (도움이) 있다 하더라도 법적 처벌을 받으실 거고 저는 그 옆에 있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특별공급으로 분양 받은 아파트에 실제로 살지 않았다는 의혹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관사에서 살다가 아파트 완성되는 대로 쫓겨났다. 7년 내내 실거주를 했다"면서 "제가 선거에 나오면서 이제 돌아갈 수 없겠다 생각하면서 전세를 줬다"고 설명했다. 시세차익에 관한 부분은 "상임위원회로 기획재정위원회를 받았을 때 다주택자로 활동하면 제 목소리의 무게가 떨어질 것을 걱정해서 집을 내놨다"며 "그런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가 김태년 원내대표가 세종시 이전을 발표하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원래 내놨단 가격 그대로 팔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지난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선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제가 돈암동에 있는 집을 3억3000만원에 전세를 줬고 서초동에 7억원 전세를 들고 있었다"면서 "당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릴 때는 임대인이며 임차인이라 했는데 5분 발언은 굉장한 압박 속에서 저는 임차인이라고만 한 거다. 나중에 국민들께서 그런 지적 많이 하셔서 제가 겸허하게 반성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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