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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서 처리 어쩌나” 與 딜레마 속 윤희숙 투기의혹 맹폭

이데일리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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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본회의서 윤희숙 사직의 건 ‘무기명’ 투표
민주당內 의견도 엇갈려 “절차 밟아야”vs“이유없다”
처리하면 ‘내로남불’ 반대시 ‘면죄부’ 번질라 우려
與 대신 윤희숙 ‘맹공’ “KDI 전수조사 하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사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권익위원회로부터 부동산 의혹을 통보받고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속내다.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윤 의원 사직의 건을 표결하는 가운데, 사퇴 결정과 불발 모두 ‘악재’로 번질 수 있어 우려하는 모습이다. 국회법상 국회의원은 회기 중 사의를 표하더라도,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을 얻어야 비로소 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민주당 의원들은 관련 질문에 제각기 다른 대답을 내놨다. 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쇼의 대상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본인의 (사퇴) 의사가 확실하다면 절차를 밟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반면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경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사퇴인가? 좀 황당하다”며 “의원직 사퇴서가 통과될 이유도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윤 의원 사퇴가 불러올 파장이 만만치 않아서다. 먼저 사직의 건이 통과되는 경우, 마찬가지로 권익위의 부동산 의혹을 받은 의원들은 왜 직을 내려놓지 않는지에 대한 비판론이 불거질 수 있다. 또, 이 같은 과정에서 윤 의원의 체급만 키워줄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반대로 사퇴가 불발되는 경우,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반발이 예상된다. 또, 윤 의원에 대한 면죄부를 여당이 준 것으로 오해될 여지도 상당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 사직의 건이 통과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무기명 투표를 거치는 만큼, 이번에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신 윤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의 조력자가 아니냐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 사건을 계기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하면서 개발계획을 사전에 조사, 심사, 실사하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전현직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 전수조사하자”며 “생선 훔친 고양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니라 KDI에 더 많을 것 같아서 한 제안”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의원 부친이) 노년에 시골에서 농사를 짓겠다고 했는데 농사짓는 땅이 전국에서 가장 비싼 세종시 땅이고, 한두 평도 아니고 3000평에 여든 살 되신 분이 (농사 짓는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며 “윤 의원에 대한 판단은 의혹 검증 이후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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