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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탈출 美수송기서 태어난 아프간 여아 이름은 ‘리치’

중앙일보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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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수송기에서 출산한 아프간 여성이 이송되는 모습. [사진 미 공군 트위터 캡처]

21일 미수송기에서 출산한 아프간 여성이 이송되는 모습. [사진 미 공군 트위터 캡처]



카불에서 탈출한 아프가니스탄 임신부가 착륙 직후 미 수송기 화물칸에서 출산한 여아의 이름을 ‘리치’라고 지었다. 아기가 태어난 미 C-17 수송기의 코드명 ‘리치 828’에서 본뜬 이름이다.

26일 AP, AFP통신에 따르면 카불공항에서 미 수송기를 타고 탈출한 아프간 임신부는 수송기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 착륙한 직후 여아를 출산했다.

임신부는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으며, 착륙하자마자 미 공군 의료진이 투입된 가운데 수송기 화물칸에서 아기를 낳았다.

당시 미 공군은 트위터로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비행 고도가 8534m에 이르러 기내 기압이 떨어지자 응급상황이 벌어졌다. 긴급히 비행 고도를 낮췄고, 그 덕분에 임신부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 미 공군 트위터 캡처]

[사진 미 공군 트위터 캡처]



지난 25일 토드 월터스 미 유럽사령부 사령관은 착륙 후 아기와 엄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른 아프간 난민들과 함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터스 사령관은 “아기의 이름이 리치로 붙여졌다”며 “아프간 가족을 안전하게 데려온 수송기의 코드명이 리치 828이다. 아기 부모님이 코드명을 본떠 이름을 짓기로 했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군용기 코드명으로 관제탑과 송신하는데, C-17 수송기는 통상 ‘리치’라는 명칭 뒤에 숫자를 붙여서 쓴다.

월터스 사령관은 “리치라는 이름의 소녀가 미국 시민이 되고, 나중에 미군 전투기를 조종하는 모습을 보는게 내 꿈”이라며 “람슈타인 기지에 (아프간) 임신부들이 도착한 뒤 지역 의료센터에서 두 명의 아기가 더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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