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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진단’ 전두환, 12일만에 퇴원...“입원 사실 기억 못해”

조선일보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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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9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3번째 재판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김영근 기자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두환 씨가 9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3번째 재판을 받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김영근 기자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전두환(90) 전 대통령이 입원 12일만인 25일 퇴원했다. 이날 전 전 대통령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본지 통화에서 “전 전 대통령이 오후에 퇴원해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광주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재판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져 나흘 뒤인 1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재판 시작 25분 만에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해 재판장의 허가를 받고 경호원 부축을 받아 퇴정한 뒤 기력이 급격히 나빠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 병원에 입원했고,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 전 비서관은 “입원 전보다 체중이 많이 빠져 기력이 없고 혼자 힘으로 걷지 못한다”고 전 전 대통령의 상태를 전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이 응접실에 앉아 대화를 나눌 정도는 되는데, 오늘 퇴원했는데도 입원했던 사실을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며 “알츠하이머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 전 대통령은 당분간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며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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