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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노획 미군 무기, 파키스탄으로 유입…인도도 '긴장'

연합뉴스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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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테러집단 활용 가능성"
AK-47 소총 대신 미제 M-16을 든 탈레반. [로이터=연합뉴스]

AK-47 소총 대신 미제 M-16을 든 탈레반. [로이터=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면서 노획한 엄청난 양의 미국산 무기 중 일부가 인접국 파키스탄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 무기는 파키스탄은 물론 인도에도 흘러 들어가 테러와 폭력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언론은 25일 인도 군 당국을 인용해 이런 상황을 보도했다.

인도군 고위 관계자는 "소총 등 미제 무기가 파키스탄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보고가 많이 들어온다"며 탈레반의 승리에 고무된 파키스탄의 테러 단체들이 이 무기들을 현지 폭력에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년간 M16 소총, M4 카빈 등 65만정 이상을 아프간군에 제공했다. 철갑탄, 강철심 탄환 등 강력한 무기도 전달됐다.

이 밖에 통신기기, 방탄 장비, 야간 투시경, 저격용 소총, 군용 차량, UH-60 블랙호크 공격헬기 등 여러 첨단 장비가 탈레반 손에 떨어졌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 20년간 미국이 아프간에 쏟아부은 100조원 상당의 군사자산이 탈레반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인정했다.

미군 군복 차려입은 탈레반 대원들 [트위터 @NewAfricanFacts·재판매 및 DB금지]

미군 군복 차려입은 탈레반 대원들 [트위터 @NewAfricanFacts·재판매 및 DB금지]


인도군 관계자는 이 무기들은 파키스탄 테러단체뿐만 아니라 파키스탄 정규군으로도 흘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분쟁지 카슈미르에서 계속되는 극단주의자의 테러에 시달렸던 인도로서는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도는 자국 내 테러 상당수의 배후가 파키스탄 당국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탈레반이 교도소에서 풀어준 자이시-에-무함마드(JeM), 라슈카르-에-타이바(LeT) 등의 과격단체 요원이 고성능 무기를 확보한 후 자국 내에서 테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JeM은 2019년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자행, 인도 경찰 4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조직이다. 조직의 리더 마수드 아자르는 유엔(UN) 테러리스트 명단에 포함됐다.


LeT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단체로 전위 조직은 자마트-우드-다와(JuD)다.

LeT의 공동 창설자이자 JuD를 이끄는 하피즈 사이드는 2008년 11월 26일 뭄바이의 호텔 등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테러에서는 미국인 6명 등 160여명이 숨졌다.

이와 관련해 카슈미르 지역의 인도군은 이미 경계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카슈미르 지역의 대테러 대응팀이 테러리스트 잠입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coo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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