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흔들렸던 투구가 다시 정상 궤도를 찾고 있다. 제구, 구속, 패스트볼 구위 등 몇 가지 요소 중 가장 큰 수확 하나는 체인지업.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모로 가도 체인지업이다.
류현진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벽투를 선보였다. 7이닝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12승(6패)째를 수확,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회 선두타자 데릭 힐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한 류현진은 탈삼진과 내야 병살타로 이닝을 마쳤다. 2회는 땅볼 세 개로 삼자범퇴, 3회도 빅터 레예스에 안타를 맞은 일을 제외하면 진루타를 내주지 않았다. 4회에는 미구엘 카브레라를 병살타로 처리했고, 5회와 6회에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7회에는 카브레라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는데 카스트로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내면서 투구를 마쳤다.
체인지업이 춤을 췄다. 체인지업이 흔들리면서 10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던 지난 2차례 등판과는 판이한 투구 내용이다. 기록을 살펴보자.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총 105구 투구 중 체인지업을 29개(28%) 구사했다. 디트로이트 타자가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스윙한 일은 22차례. 그 중 헛스윙이 10회(45%)에 달했고 파울은 3개(14%)였다. 정타비율은 물론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받아친 경우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을 떨어뜨리는 게 류현진의 주된 투구 패턴인데 이날 전략이 성공했다는 의미다.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은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구, 특히 체인지업이 오늘 굉장히 만족하게 가면서 범타와 삼진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준비하는 것 같다. 어제 이어 오늘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도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열쇠였다”고 했다.
사진=AP/뉴시스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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