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1.1 °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아프간 돕기 온라인 모금에 68억원 쇄도…현실성 우려도

연합뉴스 최수호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고펀드미' 1만여명 동참…현지 인권 변호사 등 구조에 초점
유효성에 의문도…미 국무부 "진의 검증 안돼"
아프간인 구조 위한 온라인 모금[고펀드미. 재판매 및 DB 금지]

아프간인 구조 위한 온라인 모금
[고펀드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려는 주민들에게 항공편 등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모금에서 하루 만에 70억 원 가까운 성금이 모였다.

그러나 민간 영역에서 이뤄지는 이 같은 구조 활동을 두고 일부 전문가는 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아프간인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함께 계획을 세밀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 이틀 전 개설된 '아프간 긴급구조 임무' 계정에 하루 만에 580만 달러(한화 68억여 원)가 쇄도했다.

당초 목표액인 440만 달러(한화 51억여 원)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으로, 위험에 처한 현지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한 덕분에 가능했다.

정치 활동가 토미 마커스와 퇴역군인 단체, 국제여성언론재단(IWMF) 등이 주축이 된 이번 모금 운동은 현지 인권 변호사와 언론인 등 탈레반으로부터 처형될 위기에 처한 이들을 구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아프간 사정에 밝은 미국 내 한 민간 업체를 통해 현지인들이 이용할 항공편을 마련하는 일에 성금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은 금액은 IWMF에 기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모든 성금은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사용되며 우리는 단 한 푼도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난민 분야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모금 운동의 선의는 이해하면서도, 주최 측의 경험과 능력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미국 한 대학 교수는 "항공편으로 난민들이 구조되더라도 정작 미국 출입국 심사 과정에서 입국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구조 대상에 오른 현지인들이 실제 탈레반 등의 검문을 통과할 수 있는지, 구조에 사용할 민간 항공기가 미 당국으로부터 군사기지 착륙 허가를 받을 수 있는지 등도 불투명하다.


이런 까닭에 모금 주최 측이 미 당국과 함께 움직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번 모금 운동을 두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아프간인 이주와 재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지만, 아직 진의와 유효성을 검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suh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추경호 계엄해제 방해
    추경호 계엄해제 방해
  2. 2제주 유소년 축구
    제주 유소년 축구
  3. 3감사원장 김호철
    감사원장 김호철
  4. 4청와대 이전
    청와대 이전
  5. 5케이윌 프로보노 OST
    케이윌 프로보노 OST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연합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