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6.0 °
중앙일보 언론사 이미지

백악관 “블랙호크 헬기 등 무기 상당량, 탈레반 손에 들어갔다”

중앙일보 박현영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설리번 “미국인 1만여 명 구출 총력”
미국 백악관이 과거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한 블랙호크 헬기 등 무기·장비의 상당수가 탈레반 손에 들어갔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시인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모든 무기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명확히 알 순 없지만, 상당량이 탈레반 손에 넘어간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지난 6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도 이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 손에 넘어갈 위험을 생각해 무기를 주지 않을 수도, 자기 나라를 방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위해 줄 수도 있었는데 대통령에게도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직면할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함께 모든 수단과 영향력을 동원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의 존 커비 대변인은 “카불 공항은 미군이 통제 중”이라며 지난 이틀간의 혼란을 정리하고 군 수송기가 인력을 대규모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밝혔다. 미 합참의 행크 테일러 소장은 “전날 약 2500명의 미군이 있었지만 밤새 C-17 수송기 9대가 장비와 인력을 보충하면서 병력이 40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현재 아프간 탈출을 기다리는 미국인이 최소 1만1000명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전했다. 특별이민비자(SIV)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가려는 아프간인과 가족은 최소 8만 명이다.

미 국방부는 이날 7대의 C-17이 미국인 165명과 미국을 도운 아프간인, 제3국 국민 등 700~800명을 태우고 떠났다고 밝혔다. 구출 작전이 속도를 내면 앞으로 하루 5000~9000명을 수송하고, 이를 위해 한 시간에 1대씩 뜨고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나래 활동 중단
    박나래 활동 중단
  2. 2손흥민 동상
    손흥민 동상
  3. 3정관장 인쿠시
    정관장 인쿠시
  4. 4이태석 프리킥 골
    이태석 프리킥 골
  5. 5조세호 조폭 연루 논란
    조세호 조폭 연루 논란

중앙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