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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매체 "아프간 관련 美전략적 딜레마 탈출 도울 의무 없어"

연합뉴스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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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아프간 협력, 미국이 중국주변에서 하는 행동에 달려"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이 중동에 쏟았던 힘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압박하는데 옮겨 쓰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관련한 미국의 전략적 곤경 탈출을 도울 일은 없을 것이라고 중국 관영매체가 지적했다.

중국의 대외 강경 목소리를 대변하는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8일 '중국과 미국이 아프간에서 협력할지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어떻게 하는지와 관련이 있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솔직히 말해서, 중국은 아프간 질서 회복을 촉진하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아프간의 재건을 추진하는 데 열성적일 것이나, 완전히 그들 책임인 미국의 전략적 딜레마 탈출을 도울 의무가 없다"고 썼다.

이어 "미국이 악의적으로 중국에 대한 전략적 압박과 봉쇄를 실시할 때 우리가 덕(德)으로 원한을 갚음으로써 그들의 호감을 사려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했다.

사설은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과 경쟁해야 할 때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을 때 협력하고, 필요할 때 대항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실제론 중국과의 협력을 미국에 대한 일방적인 이익의 범위로 제한한다"고 몰아세웠다.

이어 "중국은 이런 미국의 협력 논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되며, 협력하려면 쌍방에 이익이 되어야 한다"며 "만약 (한 사안에서) 미국에 더 이익이 된다면 미국에 조건을 제시해 그들이 다른 문제에서 중국에 빚을 갚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설은 또 "미국이 중동지역에서 계속 전략적 입지를 축소하는 동시에 중국 주변에서 전략적 세력 구축을 강화하는 유일한 목적은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미국이 힘을 빼는 지역에서 그들을 도와주고, 그들이 우리 주변에서 순조롭게 도발하도록 돕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설은 "앞으로 미국이 중동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중국이 그 지역 문제와 그 외 다른 영역에서 협력할지 여부는 모두 미국이 중국 주변에서 어떻게 하느냐와 관련이 있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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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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