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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개학 첫날, 학교 현장에선 “등교 취지 공감하지만, 인력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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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국 초·중·고등학교 상당수가 개학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정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맨 오른쪽)과 교장 선생님이 1학년 및 2학년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전국 초·중·고등학교 상당수가 개학한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 정문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맨 오른쪽)과 교장 선생님이 1학년 및 2학년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전국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17일 2학기를 시작했다. 개학 첫날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부의 2단계 등교 확대 방침에 따라 개학과 동시에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대다수 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교육부 집계를 보면 이날 기준 2만512개교 가운데 21.3%인 4378개교가 2학기를 시작했다. 이중 등교수업을 한 학교는 3941개교, 원격 수업을 한 학교는 437개교다.

현장에서는 등교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장 이날 오전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이 ‘먹통’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서울 강동구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모 교사는 “자가진단 여부를 확인해야 건물로 들어갈 수 있는데, 학생들 첫 마디가 ‘선생님, 자가진단 못했어요’였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한 고등학교는 2학기가 되면서 학년별로 급식 시간을 완전히 분리했다. 그러다보니 급식 감독 시간이 두 배로 늘어나고 수업시간표도 엉켰다. 이 학교에서 근무하는 이모 교사는 “등교 취지에 공감하고 거리두기를 하는 것도 좋은데 이런 시스템으로 지속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는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것”이라며 “그렇다면 보조인력을 충원해주거나 행정업무를 경감해주거나 1시간이라도 단축수업을 하는 등의 융통성이 필요한데, 1학기와 비교했을 때 방역업무는 더 강화됐지만 다른 부분은 달라진 게 없다”고 했다.

경기도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김모 교사도 “교육 격차를 줄이자는 교육부 취지에는 공감한다. 격차가 심각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학생들을 학교에만 오게 한다고 격차가 줄여지는 게 아니다.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집중방역기간인 다음달 3일까지 거리 두기 3단계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는 매일 등교하는 1·2학년을 포함해 전교생의 6분의 5까지, 중·고등학교는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고등학교는 고3이 백신 접종한 것을 고려해 전면 등교도 할 수 있게 했다.

같은 기간 4단계 지역에서는 초등학교는 1·2학년을 포함해 전교생의 3분의 1까지,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학년을 포함해 3분의 2까지 등교할 수 있다. 유치원생은 3·4단계 모두에서 매일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집중방역기간이 끝난 다음달 6일부터는 등교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하늬 기자 ha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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