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AZ 잔여백신 30~40대 접종 허용에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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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정부가 잔여백신에 한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가능 연령을 '30세 이상'으로 내린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질병관리청 산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AZ 백신의 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유지하되, 잔여백신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30세 이상이면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의협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회는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서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연령의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11일 추진단이 발표한 '주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보고서'를 분석해보면, 50세 미만에서 AZ 백신 2차 접종은 타 백신에 비해 예방효과 대비 이상반응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희망자라고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에는 위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을 인용하면서 "영국, 미국, 스웨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5세 이하는 AZ와 화이자 백신 모두에서 전신성 부작용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나, AZ 백신에서 접종률 대비 부작용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위험이 더 높은 50세 미만 인구에 대한 백신 접종 필요성 논의가 아직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위원회는 "객관적이고 전문가적인 식견을 바탕으로 방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의협과 정보를 소통하고 적절한 권고안을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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