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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차 4대에 돈 가득 싣고 도망갔다

중앙일보 전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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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헬기에 못실은 돈 활주로 버려
“국민 배신한 사기꾼” 비난 쏟아져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주의 무장조직인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접근하자 지난 15일 부인과 참모진과 함께 항공편으로 이웃 우즈베키스탄으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도 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16일 “도망자 대통령을 위해 일했다니 부끄럽다. 알라께서 배신자를 응징하시길!”이라는 영문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트윗은 가니 대통령을 “나라를 다 쑥대밭으로 망쳐놓고 사기꾼 부하들과 함께 도망쳤다”고 비난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슈라프 가니


러시아 국영 통신 스푸트니크는 16일 카불 주재 러시아 대사관 공보관의 말을 인용해 “가니가 돈으로 가득한 차 4대와 함께 탈출했다”며 “돈이 이동을 위한 헬기에 모두 들어가지 못해 일부는 활주로에 남겨뒀다”고 전했다. 이날 가니는 페이스북에 "탈레반은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만 72세인 가니는 레바논 베이루트의 아메리칸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 기회를 잡았고 경제학을 공부했다. 주 연구 분야는 아프간과 같은 ‘실패 국가’의 재건이었다.

세계은행에 근무하다 귀국한 그는 2009년 첫 대선에 출마했다가 4위에 그쳤지만, 당시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은 그를 재무장관에 임명했다. 2014년 대선에선 1차에서 2위를 했고, 결선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당선했다. 2019년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그를 두고 "정치의 꿈을 꾼 테크노크라트 출신”이라며 "정치엔 맞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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