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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17번 언급한 김원웅 "이승만·박근혜 등 정권 무너져도 친일파 떵떵"

아시아경제 권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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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원웅 광복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친일 청산을 거듭 강조했다.

오늘(15일) 김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경축식에서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중구에서 진행됐으나, 김 회장은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념사를 읽고 이를 행사장에 영상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석했다.

10분가량 이어진 기념사에서 김 회장은 "우리 국민은 독립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 정권과 맞서 싸워왔다"며 이승만 정권과 박근혜 정권 등을 친일 및 반민족 정권으로 규정하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4·19혁명으로 이승만 친일 정권을 무너뜨렸고, 국민 저항의 정점에서 박정희 반민족 군사정권은 자체 붕괴했다. 또 전두환 정권은 6월 항쟁에 무릎 꿇었고, 박근혜 정권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촛불 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 반민족 기득권은 아직도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절망의 불공정 사회를 만들어 온 기득권 세력의 편에 설 참 어른은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족 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해온 대한민국은 깨어난 국민들의 힘으로 이제 제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여기서 무릎을 꿇으면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 회장은 이날의 기념사에서 '친일'이라는 단어를 17회가량 반복하며 친일 청산 문제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친일파들은 대대로 떵떵거리며 살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지금도 가난에 찌들어 살고 있다. 이보다 더 혹독한 불공정이 있을까"라며 백선엽 장군의 친일 시비 문제를 재차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이는 독립운동가의 통한이 담긴 참된 애국의 기도다"라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친일파 청산을 강조하며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설명하고, 애국가에 대해서도 "민족 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라고 평하며 새로운 애국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 기념사로 인해 안익태 작곡가의 유족과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에 의해 고소당하기도 했다.

권서영 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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