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떨고 있니?…디즈니플러스, 11월 한국 상륙 : zum 뉴스

디즈니플러스가 11월 중순 한국에 진출한다. 사진 디즈니코리아

월트디즈니컴퍼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1월 한국에 진출한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진행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오는 10월엔 일본 서비스를 확장하고, 11월 중순엔 한국·대만·홍콩 등 8개 지역에 추가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북미·유럽·호주·일본·동남아시아 등 61개국에서 21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한국 진출은 비교적 늦었다. 국내 제작사들과 협업해 한국 시장에서 통할 콘텐트를 제작하고 인터넷TV(IPTV) 사업자 등을 선정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면서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지난 3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웹툰 원작의 한국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을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트를 선보이는 산하 브랜드(스타)에 공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IPTV 파트너사로는 LG유플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진출 소식에 국내 OTT 업계는 바짝 긴장한 모양새다. 글로벌 1위 넷플릭스만으로도 버거운데, 디즈니·마블·픽사·스타워즈·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강력한 지적재산(IP)을 갖고 있는 초대형 사업자가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 실제 디즈니플러스는 출시 1년 10개월 만에 넷플릭스(2억명)에 버금가는 글로벌 유료 가입자 1억 1600만명을 끌어모으며 '콘텐트 제국'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결국 넷플릭스와 디즈니의 싸움이 될 것"이라며 "디즈니플러스 출시를 의식한 것인지 넷플릭스도 하반기에 주요 작품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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