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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본사에 수백 명 몰려 환불 요구…'250m 대기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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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인근에 환불을 요구하는 가입자 수백여명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2021.8.13 © 뉴스1 김도엽 기자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 인근에 환불을 요구하는 가입자 수백여명이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2021.8.13 © 뉴스1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먹튀 논란'에 휩싸인 모바일 할인 애플리케이션(앱) '머지포인트'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가입자 수백명이 몰려 혼란을 빚고 있다.

1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가 있는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시민 수백명이 모여 있다.

12일 밤부터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입자 400~500명은 머지플러스 본사 입구에서부터 가까운 골목까지 약 250m에 이르는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대기자끼리 1m 거리두기 등은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로 인해 한때 주차 줄도 길게 늘어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지플러스는 본사 안으로 들어온 가입자들에게 환불 조치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지포인트 가입자들이 모인 '머지포인트 피해자' 온라인 카페의 가입자는 이미 1만3000명을 넘어섰다. 카페에는 또 전국 곳곳에서 본사를 찾아가고 있다거나 합의서 대필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오전부터 신고가 꾸준히 접수되고 있지만 큰 충돌은 아직 없다"며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인근에 경찰력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전국 2만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쇼핑·외식 할인 플랫폼(거래터)이다. 이용자는 현금을 선불결제하고 받은 포인트로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결제할 수 있었다. 평균 20% 할인받을 수 있어 이용자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머지플러스 측에 따르면 머지포인트의 누적 이용자는 100만명, 일평균 접속자수는 20만명에 달한다. 업계에선 머지포인트 발행액을 최소 1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머지플러스의 '전자금융업 미등록 영업'을 지적하자 논란이 시작됐다. 머지플러스가 금융당국에 전금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상품권 발행 영업을 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용자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

머지플러스는 11일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를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11일부로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당분간 축소 운영된다"고 공지했다. 2개 이상 업종에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으면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음식점업으로만 제휴처를 축소한 것이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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