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집배원, 화이자 2차 사흘만에 사망 "7월 검진때 건강"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 분주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건강하던 20대 집배원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접종 뒤 이틀 뒤 숨져 보건당국이 인과성 여부 조사에 나섰다.

12일 경찰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집배원 A씨(26)가 지난 10일 오전 5시쯤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7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쳤고, 접종 다음날부터 이틀간 가족들에게 근육통과 몸살 등 증상을 호소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쯤 자택에서 잠이 들었고, 다음날 새벽 출근 시간에 맞춰 어머니가 깨우려 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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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휴가 안쓰고, 사명감에 출근"

A씨의 유족은 "백신 휴가가 있었지만, A씨가 집배원으로서 사명감에 지난 9일 출근을 했었다"며 "퇴근 후 몸이 좋지 않다고 어머니에게 자주 얘기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건강검진에서 매우 건강한 것으로 나왔는데 백신 접종 사흘째되던 날 숨졌다"며 "그런데도 부검에서는 사인 미상으로 나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A씨의 사인과 관련해 경기도와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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