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반성' 송인화, 2살 연하 동성연인도 공개 "美서 결혼하는 게 꿈"(종합)

유튜브 '개기자'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개그우먼 송인화(33)가 동성 연인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세 연하 연인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했다.

송인화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개기자'가 공개한 '개그우먼 송인화에게 연인이 생겼다고? 동성애 최초 공개! 커밍아웃!'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2세 연하의 동성 일반인 연인 A씨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인화는 "연애를 하느냐"는 말에 "특별한 연애를 하고 있다, 응원해주러 같이 와 있다"며 동성 연인을 카메라 앞으로 불렀다. 송인하보다 두 살 연하인 연인은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만났다.

송인화는 "(동성 연인을) 만나다 보면 사람들이 좀 이상하게 본다, 질문이 기분이 상할 때가 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언제부터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알았느냐"는 질문에 "내가 (동성애자임을) 눈치채기 시작한 게 유치원 때부터였다, 오래된 얘기다, 처음에 조금 특이한게 유치원 때 한 살 많은 오빠가 있었는데 좋아했다, 그런데 동시에 유치원 (여자) 선생님을 정신적으로 좋아했다"고 답했다.

이어 송인화는 "스킨십도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렇다, 그게 그렇게 궁금하냐"고 반문해 웃음을 줬다. 또한 송인화는 연인이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란 시민권자라며 "미국은 동성간의 결혼이 합법인 주가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둘이 서류적으로도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송인화는 같은 채널에서 지난 6일 공개한 '개그우먼 송인화 출연!! 8년 전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다 말해줄게요~(1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대마초 사건' 이후의 일들과 근황에 대해서 나눈 바 있다. 또 같은 날에는 한 매체를 통해 동성 연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송인화는 과거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방송계를 떠났던 것에 대해 "많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마초 사건 이후 tvN 'SNL'로 복귀를 했지만, 다시 연예계 활동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부모님에게 불효했다는 사실에 자신감이 떨어져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힘들어져서 그만뒀다"고 알렸다.

또한 송인화는 "고개 들고 다녀, 네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전하며 "더 미치겠더라"라고 고백했다. 송인화는 배우에서 코미디언으로 전향해 스포트라이트(집중조명)를 받으며 주위의 큰 기대 속에 활동했지만, 실망을 안긴 것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한편 송인화는 2005년 영화 '투사부일체'로 데뷔해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KBS 공채 개그맨으로 선발돼 KBS '개그콘서트', tvN 'SNL' 에 출연한 바 있다. 2013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eujene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