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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李, 불안한 휴전…경선불복·지사사퇴론 증폭(종합)

연합뉴스 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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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설훈 겨냥 "후단협 떠올라…이낙연, 조치해야"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의 양강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네거티브 휴전'을 선언한 이튿날인 9일에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이 최근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둘러싼 경선불복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역주의 조장보다 더 문제 있는 발언"이라며 "네거티브 중단 선언 때문에 공식 대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경선 자체를 부정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의 중진 의원은 "설 의원의 인터뷰는 지지자 중 후보의 적격성에 의문을 품는 규모가 꽤 있다는 점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대체 경선 불복을 말한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받아쳤다.

네거티브 중단 선언 마친 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한 뒤 우원식 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8.8 jeong@yna.co.kr

네거티브 중단 선언 마친 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한 뒤 우원식 선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1.8.8 jeong@yna.co.kr



경쟁 주자인 김두관 의원도 논란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하던 '후단협'이 생각난다"며 "정말 민주당 당원이라면 입에 올려서는 안 될 말"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서도 "설 의원에 대한 선제적이고 명확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 세 불리기와 네거티브 경선에 주력한 이유가 경선 불복 명분 쌓기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 문제를 거듭 부각했다.

이 전 대표는 TBS 라디오에서 이 지사 캠프를 겨냥해 '도청 캠프'라는 표현을 소개한 뒤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며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낙연측 정태호 의원도 라디오에서 "잘못하면 권한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며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의 발언에는 공개적인 반박에 나서지는 않았다. 그러나 캠프 관계자는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 비전으로 경쟁하자는 데 자꾸 도발을 한다"며 "전략상 정책 대결로 가길 원치 않는 것 아니냐"고 짜증 섞인 반응을 드러냈다.

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이낙연(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연맹, 교사연맹, 소방발전협의회, 경찰협의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하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무원연맹, 교사연맹, 소방발전협의회, 경찰협의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경쟁 주자들은 '불안한 휴전 상태'를 두고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캠프 조승래 대변인은 "조폭 연루설 등 과열 네거티브를 주도한 책임자들을 캠프에서 퇴출하라"며 "과열 네거티브가 되풀이될 경우 후보 사퇴를 포함한 모든 책임을 진다는 각오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도 기자회견에서 "말로만 '네거티브 공방 안 하겠다'가 아니라, 국민들을 진절머리 나게 한 행위에 대해 문책하거나 대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의 상호 비방도 계속됐다.

이 지사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이 전 대표 캠프 주요 인사들의 음주운전 전과를 정리한 글이 전파됐다.

반대로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온라인 공간에서 "검증을 네거티브로 물타기 한다"며 이 지사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비난했다.

이 지사의 강성 지지자들이 '도지사 사퇴론'을 거론한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에게 '문자폭탄'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 공개적인 비판도 나왔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신체적 장애까지 거론하며 비하하거나 조롱 대상으로 삼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며 "민주당 당원으로서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고, 본인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욕 먹이는 일"이라고 반성을 촉구했다.

sncwoo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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