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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생가 찾은 최재형 “당장이라도 박근혜 사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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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무더위 속 수형생활 가슴 아파”
윤 전 총장보다 강도 높게 요구
경선 앞두고 보수 지지층 공략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내부 벽에 걸린 박 전 대통령 가족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6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내부 벽에 걸린 박 전 대통령 가족사진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65)이 6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사면을 촉구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보수층 마음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본 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원한다면 자기 진영 눈치를 보지 말고 오늘이라도 사면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무더위 속에 고령으로 수형생활하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많은 국민이 장기복역에 안타까워한다”고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한층 높은 수위로 사면을 요구한 것이다.

한 시민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석방시킵니까”라고 묻자 최 전 원장은 “저는 당장이라도 사면하라고 문 대통령께 촉구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최 전 원장은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본 다음 “대한민국 발전의 기초를 든든히 만드신 박정희 대통령님의 애국 정신을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썼다. ‘친최재형계’ 인사들인 박대출·김용판·김미애·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최 전 원장과 움직였다.

최 전 원장은 “우리가 누리고 있는 번영을 든든히 닦아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은 고맙게 기억해야 할 일”이라며 “선친(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께서 박 전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던 시절 2년간 총비서관으로 모신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대선 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박대출·조해진 의원이 각각 전략총괄본부장과 기획총괄본부장을 맡고, 김미애·정경희·박수영·조태용·조명희·이종성·서정숙 등 초선 의원 7명도 캠프에 합류했다. 경제 전문가 김종석 전 의원이 경제 정책 총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외교 정책 총괄로 나선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명예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정 전 의장 등 전직 의원 40명은 최 전 원장 지지성명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오제세 전 의원도 성명에 이름을 올렸다.

최 전 원장 측은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 며느리 4명’ 명의의 가족 성명을 내고 “애국가 제창이 왜 비난받아야 하느냐”며 “나라가 잘 된다면 애국가를 천번 만번이라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최 전 원장 가족들의 애국가 제창 사진이 공개된 이후 ‘전체주의’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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