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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켜도 땀 뻘뻘"…역대급 폭염에 대체 무슨일이?

아이뉴스24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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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만 잇단 제기…실내기·실외기 잇는 통신선 문제 거론
[아이뉴스24 서민지,장유미 기자]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A전자의 에어컨이 실내기와 실외기의 통신 불량 관련 오류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통신선 케이블 불량에 따른 사례가 대부분으로, 최근 수년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A전자의 에어컨 제품에서 에러코드가 뜨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CH05'라는 에러코드가 뜨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CH05 에러는 실내기와 실외기의 통신 불량 시 발생하는 문제다. 해당 오류가 발생하면 실외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는 문제가 생긴다.

에어컨 오류 증상을 겪은 소비자들이 통신선을 셀프 교체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은 에어컨 뒷면이다. [사진=네이버 카페]

에어컨 오류 증상을 겪은 소비자들이 통신선을 셀프 교체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은 에어컨 뒷면이다. [사진=네이버 카페]



문제는 주로 2~4년간 에어컨을 사용한 소비자들이 해당 오류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설치로 설치 직후 문제가 생기거나, 오래된 연식에 의한 기기 노후화 등에 따른 것이 아닌 만큼 부품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H05 에러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실외기 내에 PCB 기판 및 부속품 문제, 실내기와 실외기를 잇는 통신선 케이블 불량 등이 꼽힌다. 특히 소비자 사이에서는 통신선 불량 문제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분위기다.

실제 통신선 교체 후 에러가 해결됐다는 사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증상을 겪은 소비자들은 통신선을 셀프 교체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서비스센터에 AS 교체를 신청할 경우 10만원대의 AS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A전자는 에어컨에 대해 2년간 무상 AS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후에는 유상으로 AS가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선은 배관에 따라 길게 깔리기 때문에 교체를 하려면 굉장히 까다로운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에어컨 수리가 접수되지만, 통신선 케이블을 교체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같은 오류가 지속된다는 것은 선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A전자는 전원 케이블과 통신선이 합쳐진 '일체형'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전원 케이블과 통신선을 별도로 사용하지만, 일체형 방식은 설치가 편하고 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노이즈 발생이 많아 에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에어컨 사설 설치업체의 한 관계자는 "잇단 에러는 품질이 떨어지는 통신선을 사용하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 A전자가 원가 절감을 위해 가격이 저렴한 전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전자 고객상담실에 CH05 오류에 대해 문의하자 직원은 "전기가 불안정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며 "3~5분간 전원 코드를 뽑거나 에어컨 전용 차단기를 내렸다가 다시 사용해보고, 그럼에도 작동이 안 되면 다시 문의를 달라"고 답했다.

여름철 AS 접수가 밀려 오랜 기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 A전자 고객상담실 직원은 "현재 예약이 꽉 찬 상태로, 8월 안으로 방문이 힘들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실외기 내에 PCB 기판에 손상이 생기면서 에러 발생이 잦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에어컨 사설 수리업체의 한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진 데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에어컨을 오랜 시간 틀어놓는 경우가 있다. 실외기 내부에 열이 올라가 PCB 기판이 타거나 부속품이 망가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PCB 기판 수리 문의가 많은데, 이 역시 통신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은 설치에 어려움이 있어 설치 과정에서 완결성이 떨어지는 경우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통신선이나 제품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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