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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꾸기’‘음주운전’ 네거티브 직접 뛰어든 이재명·이낙연

중앙일보 심새롬.한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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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토론
이지사 “공직 이후 음주운전 안해”
이 전 대표 “왔다갔다 한 적 없다”
부동산 정책 책임 놓고도 충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본경선 2차 TV토론회가 4일 서울 상암동 YTN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이낙연 전 대표 옆을 지나고 있다. 정치개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정세균·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 후보가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본경선 2차 TV토론회가 4일 서울 상암동 YTN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왼쪽)가 이낙연 전 대표 옆을 지나고 있다. 정치개혁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정세균·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 후보가 참석했다. [국회사진기자단]


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TV토론에서 지지율 1, 2위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네거티브 싸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전 대표는 자유토론 기회를 얻자마자 이 지사를 향해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2014년에 음주운전·성폭력·성희롱·수뢰·횡령 등 5대 비위행위에 연루된 공직자에 대해 승진 배제, 상여금 박탈, 부서장 연대책임 등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며 “본인에게도 이런 기준을 연상해본 적이 있냐”고 했다. 이 지사는 “제가 공직자가 된 후에는 그런 일이 없으니 공직자 음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이 지사의 반격도 거셌다. 이 전 대표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및 면책특권 폐지’를 말하자, 이 지사는 “180석 압도적 집권 여당의 당대표를 하셨고, 엄청난 권한을 가지고 계셨는데 왜 안 하시고 앞으로 대통령이 돼서 하겠다는 거냐”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그때도 놀았던 게 아니다. 6개월 반 동안 422건의 법안을 처리하느라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고 맞받았다.

부동산을 두고도 둘은 충돌했다. 자유토론에서 이 지사는 “책임총리로서 이 (부동산) 정책 추진 때 부작용을 예상하고 묵인한 것인가, 아니면 몰랐나”라고 따지자 이 전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관해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그리고 결코 남의 탓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이 지사는 “대통령 다음으로 큰 권한을 가졌는데 청와대 참모들이 정하는 것에서 아무 역할도 못했다고 하면 무능했거나 무책임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며 “최근 (이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 점수를 70점이라고 해서 남의 이야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몰아세웠다. 표정이 굳은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7개월13일 동안 총리를 한 사람으로서 정부에 대한 점수를 묻길래 겸양으로 그렇게 (70점) 표현한 것”이라며 “내가 총리로 일하는 기간에 문재인 정부 국정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때다”고 맞받았다.

이 지사는 또 “이낙연 후보는 사면, 행정수도, 분도를 반대했다가 찬성했다가 했다. 개헌도 내각책임제를 했다가 갑자기 중임제를 얘기하고 4대강도 상임위원장 입장에서 통과시킨 일도 있다”며 ‘말 바꾸기’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왔다 갔다 한 적 없다”며 “사면에 대해 금지하자는 이야기는 해본 적이 없다. 행정수도는 헌법재판소의 관습헌법 위반 판정 이후 대안을 내야 할 것 아니냐는 것이었고, 개헌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패악이 심해질 때 대통령제 대안으로서 독일식 내각책임제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토론회 앞서 양측 캠프는 거칠게 대결했다. 이낙연 캠프 윤영찬 정무실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이 지사가 첫 번째 음주운전치고 상당히 센 징계, 150만원 벌금을 받았다”며 “누범이 아니냐는 자연스러운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고, 게다가 여배우가 그런 얘기를 또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최 전 총장은 조국 전 장관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주장해 여권 강성 지지층의 미움을 산 인물이다. 이재명 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만난 시점이) 지난해 총선 무렵이라면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다. 이 전 대표는 최 전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심새롬·한영익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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