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음주운전자 마음은 대리비 좀 아끼려…”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원문보기
이재명 대변인 황당한 글… 캠프 합류 하루만에 사퇴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페이스북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페이스북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술꾼’이라고 비난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2일 사퇴했다.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적발 전력이 불거진 상황에서 그가 지난달 음주운전을 옹호하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박 대변인은 지난 1일 이 지사 캠프에 합류했다. 합류 당일 윤 전 총장을 향해 “이준석과의 치맥, 부산에서 백주 대낮 낮술에 이어서 이번에는 같은 가룟 유다 과(科)의 군상(금태섭 전 의원을 지칭)끼리 만나서 소주를 드셨다”며 “늘 잠에 취한 공주 같았던 박근혜 대통령과 오버랩된다.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술꾼으로 살라니? 윤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고 했다. 이재명 지사는 2004년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윤 전 총장을 ‘술꾼’이라 공격하자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꺼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변인이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서 음주운전 전과자의 공직 기회 박탈을 주장한 정세균 전 총리를 비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박 대변인은 당시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몇만원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는 소리”라며 “(음주운전 전과자의) 사회활동을 막겠다는 것은 불공정한 이중처벌”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2007년 음주운전으로 1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변인은 이 글이 논란이 되자 글을 썼을 당시엔 이 지사 캠프 대변인이 아니었고 지인들과 의견 교환 목적으로 쓴 글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페이스북 게시물도 비공개로 바꿨다. 그러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등은 “음주운전 전과자인 이 지사가 대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이 지사는 캠프 대변인 견해에 동의하는지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라”고 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박 대변인은 캠프 합류 하루 만에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지난달 초 페이스북에 친구 공개로 쓴 글. /소셜미디어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박진영 대변인이 지난달 초 페이스북에 친구 공개로 쓴 글. /소셜미디어 캡처


[원선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박서진 부자 갈등
    박서진 부자 갈등
  2. 2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유재석 정준하 30년 우정
  3. 3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아파트 화재 형제 사망
  4. 4제주항공 참사 추모
    제주항공 참사 추모
  5. 5아파트 화재 형제
    아파트 화재 형제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