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지지율, 윤석열·이재명 '주춤' 이낙연·최재형 '강세'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 사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상대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27.5%로 직전 조사에 비해 0.3% 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은 25.5%로 윤 전 총장의 뒤를 이었지만 0.9%p 하락하며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소폭 늘어났다.

양강 구도를 그리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이 지사가 주춤하는 사이 여야 2위권 주자들을 지지율은 상승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은 16.0%로 0.4%p, 최재형 전 원장의 지지율은 5.5%로 1.3%p 상승했다. 두 후보 모두 수도권 지역에서 빠르게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고, 각각 광주·전라와 대구·경북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여전히 오차범위 내 윤석열 전 총장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의 가상대결에서 지지율은 각각 40.7%, 38.0%로 윤 전 총장이 2.7%p 앞섰다. 앞선 조사(1.8%p) 때보다 다소 격차가 벌어졌다.

이러한 추세는 윤 전 총장과 이 전 대표의 가상대결에서도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가상대결에서 42.3%의 지지를 받아 이 전 대표(37.2%)를 제쳤다. 이 역시 직전 조사보다 다소 격차가 멀어진 수치다.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 이 지사는 32.8%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유지했고, 이 전 대표(23.0%)·추 전 장관(8.3%)·박용진 의원(6.1%)·정세균(4.1%) 등이 뒤를 이었다.

보수 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9.0%로 가장 높았고, 홍준표(13.3%)·유승민(8.3%)·최재형(7.6%)·안철수(5.4%) 순으로 나타났다.

범진보·여권 주자(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박용진·김두관)의 총합은 0.9%p 하락한 50.0%, 범야권 주자(윤석열·최재형·홍준표·유승민·안철수·윤희숙·원희룡·황교안·하태경)의 총합은 1.7%p 상승한 46.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1%로 민주당(34.6%)에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