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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벽화' 건물주 "尹 '헌법가치' 가소로워 그렸다"

머니투데이 김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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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9일 서울 종로의 한 골목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서울시 종로구 한복판에 등장한 '쥴리 벽화'는 해당 건물주의 지시를 받아 그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건물주 A씨는 "'헌법 가치가 파괴돼 출마한다'는 윤 전 총장의 말을 듣고 시민으로서 분노했다"며 벽화를 의뢰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지난 19일과 28일 페이스북에평소 친분이 있던 A씨와 '쥴리 벽화'에 대해 얘기 나눈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지 대표가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벽화를 작가에 부탁해 며칠 전 완성했다"며 "왜 그랬냐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헌법적 가치를 위해 출마한다'고 하는 게 가소롭더라. 그래서 헌법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려고 벽화를 그렸다"고 말했다.

현재 A씨가 운영하는 종로구 관철동의 중고서점 벽면에는 '쥴리의 남자들' '쥴리의꿈! 영부인의 꿈!'이란 문구가 적힌 벽화 두 개가 그려졌다. 최근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였다거나, 과거 기혼 상태였던 검찰 간부와 '동거했다'는 루머가 파다하게 퍼진 상태다.

루머가 고스란히 담긴 벽화는 곧바로 정치권의 논란으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저질 비방이자 정치 폭력"이라고, 하태경 의원은 "막가파식 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28일부터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현장을 찾아 차량으로 벽화를 가리는 등 항의 시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 대표도 전날 올린 글에서 "극우 유튜버들이 오후부터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지 대표는 A씨가 "담대함으로 흔들림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서점에서 일하는 분들이 안전하게 일하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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