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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유명 코미디언 공개 처형… 모욕 영상까지 공개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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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 친정부 인사 수십명을 처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더 선

탈레반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 친정부 인사 수십명을 처형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더 선


아프가니스탄의 유명 코미디언 나자르 모함마드 카샤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조직원에게 피살됐다. 탈레반은 납치된 나자르를 모욕하는 영상까지 공개해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은 UN 보고서를 인용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지역을 장악한 지난 5월 이후 민간인 피해가 급격히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탈레반은 친정부 인사 수십 명을 납치해 처형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생자 가운데는 유명 코미디언이자 경찰인 나자르도 포함됐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탈레반이 남부 칸다하르 주의 집들을 돌아다니며 친정부 인사들을 찾고 있다”며 “나자르를 포함해 수십 명이 공개 처형됐다”고 전했다.

나자르가 탈레반에 납치된 상태에서 모욕을 당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나자르가 손이 뒤로 묶인 채 의자에 앉아 수차례 뺨을 맞는 모습과 히죽거리는 탈레반 조직원의 모습이 담겼다.

이뿐 아니라 나무에 묶여 있던 나자르의 신체가 훼손된 채 바닥에 눕혀진 사진도 공개됐다.


아프간 여론은 들끓고 있다. 사르와르 다니시 아프간 제2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자르의 뺨을 때린 것은 모든 아프간 사람들의 뺨을 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인류와 인간 존엄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하미드 카르자 전 아프간 대통령도 “나자르에게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가져다준 죄밖에 없다” “그의 피살은 탈레반의 잔혹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철수를 시작하자 아프간 정부군 지역을 차례로 점령하고 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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