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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국민의힘 바짝, 말은 “입당 아직”…윤석열의 ‘이중 전략’

헤럴드경제 이원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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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오세훈·박형준 줄줄이 대면

입당 여부·시기에는 “결정 못했다”

주도권 쥐고 지지층 ‘쌍끌이’ 전략

‘네거티브’ 공세에…일각선 우려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응원을 듣고 주먹을 치켜올리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응원을 듣고 주먹을 치켜올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야권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놓고 ‘밀고 당기기(밀당)’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시기에는 함구하면서도, 국민의힘 인사들과 접촉면은 넓혀가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는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를 만나는 빈도가 부쩍 잦아졌다. 그는 전날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 현장을 방문했다. 같은 날 장제원(3선)·김희곤·안병길(이상 초선)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 세 명과 점심도 함께 했다. 26일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났으며, 지난 25일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을 했다.

윤 전 총장은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입당설에 대해선 거듭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부산에서 점심을 먹을 때도 “(입당 여부를)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늦지 않게 항로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캠프 내 인력 충원은 지속하는 등 자강의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처가 리스크’ 등을 전담할 중량급 변호사를 법률팀장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시청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7일 오전 부산 북항재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윤 전 총장은 야권 내 1위 대권주자로 야권 통합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이중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검증되지 않은 정치력을 입증하고, 국민의힘과의 입당 관련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은 현재 국민의힘 내 지분이 없다”며 “(입당 전에 최대한 몸값을 키워)본인에게 불리한 룰을 걷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야권에선 보수층과 중도·탈(脫)진보층을 함께 끌어안기 위한 ‘쌍끌이’의 일환이란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과 발 맞추며 보수 지지층을 확보하는 한편, 입당을 전격 선언하지 않는 방법으로 중도·탈진보 지지층에게도 손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의 ‘밀당’에 대해 국민의힘 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사실상 입당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결단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면 집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을 향한 ‘네거티브’도 끊이질 않고 있다. 한 매체는 전날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와 양모 전 검사의 부적절한 동거설 의혹을 보도키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즉각 “패륜 취재이자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대응했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빨리 입당하면 우리 ‘선수’들이 사전에 진지를 구축할 것”이라며 “여러 논란이 발목을 잡기 전에 기민히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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