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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인도 소녀, 꽉 낀 청바지 입었다고 가족에 명예살인 당해

헤럴드경제 신동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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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복장을 입은 인도 여성들(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AFP]

전통복장을 입은 인도 여성들(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인도에서 10대 여성이 전통복장 대신 청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친척들에게 구타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州)에 사는 17세 네하 파스완은 지난주 청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 의해 폭행당해 사망했다.

인도 현지 경찰에 따르면 파스완의 할머니는 꽉 낀 청바지가 외설적이라며 입지 말 것을 주문했지만 파스완은 할머니의 반대에도 청바지 착용을 고수했다.

이에 파스완의 할아버지와 삼촌들은 파스완을 구타해 숨지게 했고, 그녀의 시신을 집 근처 다리에 매달아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른바 ‘집안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가족구성원을 죽이는 ‘명예 살인’을 당한 것이다.

경찰은 파스완의 조부모, 삼촌, 이모, 자동차운전사 등 10명을 살인 및 증거 인멸 혐의로 체포,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파스완은 힌두 전통의상보다는 현대적 의상을 입는 것을 더 좋아했고, 이 문제로 가족들과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가부장제에 찌든 인도에서는 여성의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여성의 행동이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이 광범위하게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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