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과 건대서 만난 이유…“강북 정서 필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치맥 회동 장소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근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강북 주요 상권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제가 윤 전 총장한테도 말씀드렸듯이 후보들은 서울의 유권자들이 봤을 때 강북 정서를 담고 있는 분들이 드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수진영 후보들은 항상 그랬다. 뭔가 전문직에 부자일 것 같고, 강남에서만 밥 먹고 술 마셔봤을 것 같은 이미지들이 있다. 그분들은 확장성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이미지가 완전히 깨진 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본인이 강북 생활도 오래 하셨고, 어렸을 때부터 강북에 사셨던 게 공개되고 그러면서 그게 깨졌다”라고 했다. 오 시장의 자택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있다. 오 시장은 임기 동안 공관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광진구 자택에서 통근한다.

이 대표는 “앞으로는 우리 주자들이 행보를 하면서 강남을 무시하라 이런 건 아니지만 강북과도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제가 윤 전 총장에게 말했던 게 건대입구, 성신여대 입구 같은 데서 식사해 본 적 있느냐였다. 거기가 강북 지역에서는 주요 상권이다. 그런 걸 알려드리려고 이렇게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와 윤 전 총장은 26일 서울 광진구 한 치킨집에서 회동을 함께했다. 이날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게 가급적 빨리 입당을 결심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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