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 5.2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우연히 만난 추미애와 윤석열, 서로 딴 곳만 봤다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원문보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연히 마주쳤다.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의 영결식에서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으로 동시에 근무하며 갈등을 빚었던 두 사람은, 여당과 야권의 대선 후보가 되어 다시 만난 이날도 끝내 서로 알은채 하지 않았다.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는 월주 스님 영결식이 열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사찰을 방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금산사 경내에서 차담을 나눈 뒤, 영결식장인 금산사 처영문화관으로 들어섰다. 이때 추 전 장관은 이미 처영문화관에 도착해 있었다. 두 사람은 따로따로 영정 앞에서 예를 갖춘 뒤 좌석으로 향했다.

그리곤 두 사람은 영결식장에서 의자 1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영결식 장소에서도 의자 간 간격이 1m 이상으로 넓었지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한 사람만 사이에 두고 같은 줄에 나란히 앉게 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이 먼저 앉고, 추 전 장관이 나중에 앉았다.

이 자리에서도 두 사람이 서로 눈을 마주치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추 장관은 윤 전 총장의 반대편을 바라봤고, 윤 전 총장은 손에 있던 문서만 들여다봤다.

이런 상황은 사찰을 떠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 사찰 밖에서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에 답변했다. 추 전 장관은 그 장면을 뒤로한채 자신의 카니발 승용차에 올라 영결식장을 떠났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란 평가가 나왔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토트넘 잔류
    손흥민 토트넘 잔류
  2. 2린가드 고별전
    린가드 고별전
  3. 3허성태 박보검 미담
    허성태 박보검 미담
  4. 4한국가스공사 역전승
    한국가스공사 역전승
  5. 5여오현 감독대행 4연승
    여오현 감독대행 4연승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