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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7 취재후 Talk] "국가가 우릴 버렸다"…文, 8일만에 SNS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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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장병들은 '국가가 우리를 버렸다'고 서운함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장병들의 건강을 지켜주지 못하고도, 문재인 대통령은 집단감염 사태 8일 만에 SNS로 사과를 했습니다. 군 통수권자의 사과는 왜 이렇게 늦어진 것인지, 청와대 출입기자인 김보건 기자에게 취재후톡에서 들어봤습니다.


[앵커]
김 기자, 참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망망대해에서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장병들의 건강 하나 챙기지 못했다니요.

[기자]
청해부대가 아덴만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혹시 앵커는 아덴만 해역 들어보셨어요?

[앵커]
들어봤죠. 아덴만 여명작전 유명하잖아요.

[기자]
2009년에 우리 국군 사상 최초로 전투함 파병부대로 파병이 됩니다. 해적들이 거기 많은데 거길 지나다니는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한 그런 임무를 띄고 갔고요.

[앵커]
아니 그럼 이런 최정예 부대원들에게 이렇게 소홀해도 되나 싶어요. 사실 감기증상이 처음 나타난 뒤에 대처도 굉장히 허술했어요.

[기자]
최초로 감기 증상자가 나온 게 지난 2일이었습니다. 100명까지 늘어난 게 11일. 그러니까 10일 만에 그렇게 늘어났는데 그때까지 보고가 안 됐다고 합니다.

청해부대원 아버지
"고열하고 이런 게 굉장히 많이 아팠는데 일을 했대요. 아픈 몸을 이끌고."

[앵커]
결국 수송기 2대를 보내서 귀국 조치를 했는데 그 수송기를 보내기 전에 찍은 사진을 보고 저는 사실 황당하더라고요. 헛웃음이 나왔어요.

[기자]
그러니까요. 저도 참 한숨만 나오는데. 해외 파병부대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조기에 귀국하는 그런 초유의 사태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군사 외교력이 빛을 발휘했다느니 또 최초의 대규모 해외의무 수송작전이라느니 최초라고 해가지고 좋아할 게 전혀 아니거든요.

[앵커]
그럼요.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게 문제인 거잖아요.

[기자]
그러니까요. 우리 당국자들이 그렇게 자화자찬만 늘어놓았다, 이런 것에 국민들이 좀 분노하고 있는.

[앵커]
사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은 군수통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는데 그래서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또 어떤 말을 하느냐가 관심이었고 또 중요했지 않습니까.

[기자]
화요일이 청해부대원들 귀국하는 날이었죠. 그래서 청해부대원 귀국과 관련한 메시지가 있을 거다, 사전에 공지를 했고요. 당연히 그날의 관심사는 청해부대였기 때문에

[앵커]
청해부대라는 단어를 열심히 찾았겠죠.

[기자]
그렇죠. 첫 번째부터 쭉 봐도 없었어요. 마지막에 짤막하게 청해부대 귀국 메시지를 담았는데.

문재인 대통령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주어가 대통령이 아니라 군에게 하는 얘기.

[앵커]
그렇죠. 군을 질책한다.

[기자]
그래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이렇게 제3자로 군만 질책하고 본인은 빠져나가느냐, 이런 비판 여론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앵커]
청와대 관계자가 이렇게 얘기했어요.‘사과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기자]
처음에 사과를 왜 안 하냐, 이렇게 물어봤어요. 청와대 관계자들한테. 첫 번째로 든 게 그날 서욱 국방부 장관이 사과를 하게 그렇게 일정이 잡혀 있었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같은 날 사과를 하는 게 좀 모양새가 맞지 않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앵커]
사실 이번 사태를 방역 문제로만 볼 게 아닌 게, 장병들의 안전 그리고 장병들의 건강은 곧 국가 안보와 직결되지 않습니까.

[기자]
2017년 9월에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에 문무대왕함에서 장병들하고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바로 앵커가 말씀하신 그 얘길 했는데.

[앵커]
뭐라고 하셨죠.

문재인 대통령
"국방의 의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져서 가족들 품으로. 여러분 다 공감하죠? (네 그렇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한줄톡으로 정리한번 해보죠.

[기자]
누구도 생각 못 한 사과. 이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지시였다‘ 이걸 따온 건가요.

[기자]
그렇죠. 청와대 한 참모가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수송기를 보내라고 지시를 한 게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거였다, 이렇게 말해서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는데. 사과도 그러면 아무도 생각을 못한 걸까. 사과가 이번에는 좀 먼저 있었으면 좋지 않았겠나.

김보건 기자(boan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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